연구월 서신 5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장마와 무더위 가운데서 모두 평안하셨지요? 저희도 두 달의 연구월 기간을 마치고 이제 귀국하려고 합니다. 이번 연구월 기간 동안 하나님이 주신 쉼과 안식 그리고 은혜에 정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기회를 허락해주신 당회와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연구월 기간 동안 주신 몇 가지 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1. 보석 같은 분들과의 만남

이번 연구월 기간 동안 저는 네트웍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고 그 분들과의 네트웍을 통해 교제권이 형성되었습니다. 교역자는 물론이고 평신도들도 만남을 통해 곳곳에 보석같이 귀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섬기던 교회의 장로님 부부는 두 분이 의사인데 10년 동안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선교를 하고 돌아오셨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이렇게 귀한 분들이 곳곳에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했습니다.

  2. 4기 사역의 구상

4기 사역을 구상하면서 제 마음에 주신 단어는 ‘선교적 교회’입니다. 아무리 이 땅이 어둡더라도 소망은 교회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신일교회가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답은 ‘선교적 교회’(미셔널 처치)였습니다. 나가는 선교사도 중요하지만 보내는 선교사로서 평신도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일상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3. 책쓰기

사실 책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의 첫 번째 책이 신일교회의 이야기라면 이번에 제가 쓴 책은 주제가 ‘승리’입니다. 언제부터인지 한국 사회에 ‘조용한 패배주의’가 들어온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의 ‘3포’‘5포’ 심지어 ‘7포’ 등은 해도 안 된다는 것에 대한 자조적인 표현입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도 언제부터인지 ‘조용한 패배주의’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를 진단하는 데이터나 지표 등을 보면 우리로 한숨을 쉬게 만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가 실패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직 끝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성도는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긴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신앙의 분투를 통해 승리하는 역사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다음 주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