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바라보다

  2025년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교역자 포함 장년 14명이 캄보디아로 다녀왔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 팀은 담임목사님께서 이사로 섬기시는 OM선교회 출신이신 정용희 선교사님과 김정숙 선교사님의 사역지 트람컹 지역을 방문하여 섬기게 되었습니다. 트람컹 지역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70km 남서부에 위치한 시골 마을이었으나, 많은 이들이 수도 근처의 공장 지대로 일을 하러 나가는 지역이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상경시키기 위해 공장에서 번 돈을 아이들의 교육에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수의 아이들이 학교 수업과 결부하여 사교육을 받고 있고, 센터를 통한 언어 등 여러 과목의 교육이 주효한 것을 보았습니다. 두분 선교사님께서도 이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신 것은, 이장이 한국어 교육을 해달라고 적극 후원하면서 터를 잡기가 쉬우셨다고 합니다.

  선교사님은 여기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많은 인원들을 모으게 되었고, 처음에는 공부방 사역을 주로 하며 신앙을 가르치고 한국으로 연결시켜 주시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그러다 센터와 교회를 결부한 사역으로 전환하셔서 지금까지 아이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고 계십니다. 12년 넘는 사역을 진행하시는 동안, 어렸던 아이들은 어느새 청소년기를 맞이하였고 그들이 청소년 교사로서 다른 아이들을 통솔하면서 두분 선교사님이 닿지 못하는 곳까지 섬세하게 돕는 것을 보고 매우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저희 팀에서 사역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이 청소년들이 서툰 한국어도 하며 현지 아이들과 우리 사이를 연결해주는 것이 참 감사하고 힘이 되었습니다.

  저희 14명의 팀원들은 센터에서 여름성경학교의 컨셉으로 "창조-타락-구속"을 주제로 하여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둘째 날에는 예배 이후, 아이들의 머리를 감겨 주고 발을 씻어 주었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많은 경우 비를 맞고 머리를 잘 말리지 않고, 여아들은 묶고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이가 많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이 샴푸를 준비하여 아이들을 감겨주고 말려주며 죄를 씻어주시는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또한 사역 중 발에 찰과상을 입어 피를 흘리며 센터에 온 아이를 선교사님이 약을 발라주고 병원으로도 인도를 하셨는데, 이처럼 아이들이 발이 거칠고 상처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발을 닦아주고 연고를 발라주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음이 감사하고, 불교가 90% 이상의 인구를 차지하는 이 캄보디아에서 이들이 예수님만을 구주로 모시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사역의 자리를 정리한 후, 선교사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캄보디아도 점차 다음세대 선교가 힘든 것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열매를 거두셨지만, 성년이 되면 그 아이들이 자신들의 민족 종교인 불교를 강요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아이들까지도 학교와 부모님들의 압력으로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센터를 오는데도 신앙적 방해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서도 여전히 믿음의 다음세대를 남기려고 힘쓰고 계신 정용희, 김정숙 선교사님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6박 7일 동안 신일교회를 대표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을 전하고 오게 하심을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눈물과 사랑을 발견하는 복된 시간이었으며, 팀원 모두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귀하게 살아가겠다고 결단하였습니다. 신일의 모든 성도님들께서도 선교 현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기도와 헌신으로 동참하시기를 소망합니다.